'프레임워크' 강점 앞세워 수주 성공… 2020년 구축 목표과거 하나은행그룹과 여러차례 호흡 맞춰… 금융사업 성과 '주목'
  • LG CNS가 500억 원 규모의 KEB-하나은행의 글로벌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외국환 서비스와 해외지점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는 KEB-하나은행의 플랜에 맞춰 오는 2020년 초까지 구축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KEB-하나은행이 발주한 '글로벌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추진하는 신규 시스템은 기존 글로벌 뱅킹 시스템인 '글로비스'를 오픈 아키텍처로 개편하는 차원으로 내달 시작해 2020년 초에는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이번 KEB-하나은행 글로벌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규모는 5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향후 관련한 추가 프로젝트도 나올 수 있어 금융권 IT서비스 발주건으로는 꽤나 큰 관심을 끌었던 사업이기도 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 CNS 외에도 한국IBM 컨소시엄 등이 눈독을 들였지만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LG CNS는 특히 '프레임워크'에서의 강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국내은행 중 해외지점이 가장 많은 곳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해외지점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 필요성이 절실하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프레임워크로 금융IT서비스업계에서 인정 받고 있다.

    LG CNS는 과거에도 IT서비스 구축에서 하나은행그룹과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 2009년 하나은행이 진행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가장 주된 부분이었던 계정계를 LG CNS가 맡았었다. 전체 사업 규모가 1000억 원대로 큰 금융IT 프로젝트였다.

    이후 2015년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과정에서 카드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을 LG CNS가 진행했다. 이처럼 두번의 큰 IT통합 사업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스템 구축에서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LG CNS는 올해들어 금융사업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에서 차세대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금융IT사업 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KB국민카드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11월에는 NH농협카드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어 올해는 BC카드 차세대시스템 사업까지 맡으며 총 2000억 원 규모 금융IT사업 수주 확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