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서 결정…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없어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올해 취임 20년째를 맞이한 최 회장은 국제금융위기(IMF) 등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친족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의 지분 증여 결정은 가족 모임에서 결정됐다. 그는 앞서 최종현학술원에 SK㈜ 지분 20만주를 출연한 데 이어 형제 등 친족들에게도 같은 회사 지분 329만주를 증여했다.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에게 166만주를 증여한 것을 비롯해 사촌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일가에 49만6808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일가에 83만주 등을 증여했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 회장의 증여 취지에 공감해 본인이 소유한 SK㈜ 주식 13만3332주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따로 또 같이’라는 기업문화에 따라 SK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기업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SK 측은 전략적 대주주 위치에 있는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재 경영방식 및 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