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346억, 2년만에 2배 증가
  • ▲ 2015~2017년 국내 곤충 사육농가 변화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 2015~2017년 국내 곤충 사육농가 변화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애완·식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곤충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7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곤충 판매액은 346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35% 증가했다. 특히 사육 농가 수는 2136호로 일년 만에 70% 늘었다.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관계자는 "곤충 농가와 판매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곤충산업육성법 제정 후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육성 정책에 힘입어 산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곤충 농가 수는 최근 3년 간 연 평균 66%씩 증가했다. 곤충 사육 농가는 2014년 464호에 비해 지난해 5배 늘어났다. 곤충 판매액도 2015년 162억원에서 지난해 346억 원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곤충별 판매액은 흰점박이꽃무지가 1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귀뚜라미 56억원, 장수풍뎅이·갈색거저리 각각 24억원, 사슴벌레 12억원, 동애등에 9억원, 나비 8억원 순이다.

    흰점박이꽃무지의 애벌레는 흔히 '굼벵이(꽃벵이)'로 불리며 대형마트 애완동물 코너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약재로 쓰이는 식용 곤충이기도 하다.

    곤충 수요가 늘면서 관련 체험학습장과 생태 공원도 늘고 있다. 지난해 곤충 체험학습장과 생태공원은 각각 일년 새 6곳, 1곳 늘어 총 87곳, 13곳에 달했다. 함평나비축제 등 곤충 테마 축제는 전국에서 일년 간 11회나 개최됐다.

    한편 곤충 농가 수는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이 586호로 가장 많았고 경북 412호, 경남이 276호로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내년 곤충 산업 육성 일환으로 물고기 사료용 곤충 '동애등에' 사육·가공 시설을 짓는 등 사료용 곤충 산업화 사업에 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