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10월 10일~14일 한국·일본·홍콩 3개지역서 개최경영 일선 복귀설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 밑에서만 활동
  •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
    CJ그룹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 행사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오는 10일 막을 여는 가운데, 그동안 경영 복귀설만 무성했던 이미경 부회장이 참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문화사업인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CJ에 따르면 올해 10주년을 맞은 '마마(MAMA)'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한국,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10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시작해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1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마마는 CJ ENM이 주최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이 부회장이 애정을 갖고 챙기는 행사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퇴진 압박 논란 이후에도 마마 행사에 참석하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2016년에는 공식 행사 전날 홍콩을 찾아 주요 뮤지션과 배우 등을 만나 격려했고, 지난해에도 홍콩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주최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CJ 회장 누나로 그룹의 문화 사업을 주관했지만, 청와대의 퇴진 압박 논란으로 201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2015년 '마마' 행사와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류페스티벌 '케이콘(KCON)'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근 다시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엔터테이먼트 업계 '대모'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5월에는 세계은행의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챔피언 16인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같은 움직임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 부회장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CJ E&M과 CJ오쇼핑 합병으로 CJ ENM이 출범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CJ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룹 문화 콘텐츠 사업을 책임져 온 이 부회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CJ 측은 당시에도 "이미경 부회장으 복귀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추진단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올해 마마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면, 홍콩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CJ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서울이나 일본에는 안 올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온다면 메인 행사 겸 시상식이 진행되는 홍콩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영 복귀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꾸준히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복귀'란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