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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가 연말에도 다양한 직무에서 인재를 활발하게 충원하며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회원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실적·계획을 중간 점검한 결과, 제약사들이 규모를 불문하고 다양한 직무에서 인재를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에 이미 100여명의 인원을 충원했다. 내달 말까지 50명 정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품질관리, 생산, 영업 등 3개 부문에 걸쳐 40명에 가까운 인력을 뽑는 절차를 완료했다.
종근당은 올 하반기에만 150명의 인원을 충원했고, 현재 영업직에 대한 공채를 추가 진행중이다. 유한양행은 수시채용과 공채를 포함해 올 하반기 80여명에 대한 채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연구, 생산, 영업, 법무, 마케팅 분야에서 110명 규모의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다. 일동제약은 이미 98명을 채용했고, 연말까지 10여명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내년 초에도 인재채용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영업,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 12개 분야에서 2019년도 신입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도 내달부터 내년초에 걸쳐 다양한 직무에서 60여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한편, 제약 업계는 해마다 신규 채용을 지속해 제조업 평균(1.3%)의 2배가 넘는 고용 증가율(2.7%)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2009~2014년) 청년고용 증가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 산업군에서 가장 높은 45.5%를 기록했다. 산업계 전체 일자리중 정규직 비중이 무려 95%에 달해 ‘양질의 일자리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 고용증가율은 39.0%로, 제조업 평균의 7배에 이른다.
제약산업의 향후 10년간(2016~2026년) 고용증가율 전망치는 3.4%로, 제조업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개발, 허가, 유통, 판매 등 의약품 전 과정에 관여하는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제약산업과 유관한 고용의 규모는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