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2시간30분 동안 양국 현안 논의백악관 "회담 잘됐다"…中 "회담 성공적"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공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공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 담판 회동이 2시간30분 만에 종료했다.

    2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파크 하얏트호텔에서 업무만찬을 갖고 무역분쟁을 포함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미국 측 참모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중국은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부총리 등이 배석했다.

    회담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47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는 30분 정도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 없이 차량 편으로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우정을 거론하며 "회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지난 7월 관세 폭탄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9월까지 2500억 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중국도 이에 맞서 1100억 달러(123조원)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두 정상의 업무만찬 이후 기자들에게 "매우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무역 전쟁을 해소할 만한 형태의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회담에 대해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잘 됐고 합의점을 찾았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