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경남지역 평균가 하락세 뚜렷2008년 대비 가격하락 장기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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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대구, 인천, 경남 등 주요 도시에서의 휘발유 평균가가 1400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으로 대구(1476.06원), 인천(1499.73원), 경남(1496.09원)의 보통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평균 판매가격은 해당 지역 개별 주유소들의 판매가격을 합한 값을 그 지역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눠서 산출한다.

    전국 17개 지역 가운데 1400원대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등장한 건 1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경남 지역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494.93원을 기록한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로 1400원대 지역은 오래간 사라졌었다.

    서울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이 1604.42원이지만, 지역에 따라 보통 휘발유값이 14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강북구(1488원)·금천구(1478원)·은평구(1499원)·중랑구(1483원)에서 1500원 선이 무너졌고, 광진구(1508원)도 14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과 달리 이번에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3월 정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ℓ당 82원을 내렸지만, 정책 시행 첫 주에 약 30원 가량이 떨어지고 그다음 주에는 내림 폭이 1.8원 정도에 그치면서 사실상 '1주일 천하'로 효과가 소멸했다.

    당시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윳값이 상승하고 환율 강세 등이 맞물리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효과가 상쇄된 것이다.

    반면 최근엔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통상 정유사들이 현재의 국제유가를 참고해 다음 주 출고가를 결정하고, 해당 출고가가 적용된 기름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기간이 총 2∼3주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