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주째 서울 전세가격 상승 … 부동산 시장 불안 전조 우려신규물량 조기 공급 추진 … 해약 택지, 민간 직접개발 추진"전세사기 피해자에게 경매 차익 및 20년 거주 제공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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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지난 4일 세종시 인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58주째 서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일각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 전조가 아니냐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규 물량 조기 공급에 집중해 불안의 불씨를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5만호 공급 달성에 이어 내년 6만호, 이후 그 이상으로 착공 물량을 조기 확대할 준비를 하겠다"며 "과거에는 연초에 기획해 연말에 착공함에 따라 준공일이 비슷해 시장에 영향을 줬으나, 올해부터는 내년 착공 물량에 대해 올해부터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 상·하반기에 골고루 착공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이 주택사업 추진 도중에 해약된 택지에 대해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택지를) 매입해두고 인건비와 자잿값이 올라서 지을까 말까 고민하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어떻게 조기착공을 할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반납된 토지 입지를 판단해서 공공이 직접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LH는 앞서 올해 매입임대주택을 기존 목표보다 1만호 늘린 3만7000호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내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매입임대주택을 집중 확대해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며 "조기착공지원팀과 매입약정지원팀 등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매입 약정 및 준공 기간을 2년에서 1년6개월로 단축하고 1년 이내 준공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금은 고물가 고금리로 부동산 침체가 계속 되고 있는 만큼 공공 영역에서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2~3년 뒤 부동산 문제로 사회적 비용이 굉장히 클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비난이 있더라도 미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적극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 대한 방안도 마련한다. LH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주택 우선매수권을 넘겨 받아 경매에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받은 후 피해자에게 차익을 돌려주고 최장 20년 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매입요건 완화와 협의매수로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6월까지 590여 호의 주거용 주택을 우선 마련했고, 경공매 유예가 풀리는 하반기에 피해주택을 대거 매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