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스케일링 건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연 1회 적용"건강 상태 따라 연 2회 이상 스케일링 받는 게 바람직"
  • ▲ 스케일링 이미지 ⓒ유디치과
    ▲ 스케일링 이미지 ⓒ유디치과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아 크고 작은 송년 모임이 줄줄이 계획돼 있는 직장인이 많다. 연말 모임의 잦은 술자리로 구강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시기다. 한 해 동안 치아관리에 소홀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치아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20세 이상 국민이라면 연 1회 스케일링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스케일링의 건강보험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적용된다. 12월인 지금까지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건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잇몸질환, 스케일링만으로 대부분 예방 가능

    연말이 다가오고 회식자리가 많아지면서 소주를 비롯해 와인, 맥주, 양주 등 다양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술은 구강 내 치아와 잇몸에 세균이 더 많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염증을 악화시켜 잇몸의 자가치유 효과를 떨어뜨린다. 또한 안주가 치아 사이에 껴 치석으로 발전해 잇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잇몸 질환은 한국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모임 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 스케일링 후 치아가 시린 이유는?

    스케일링은 치아를 깎거나 마모시키지 않는다. 치아는 그대로 놔둔 채 치아 주변의 치석·치태만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를 손상할 일은 드물다. 치석은 잇몸병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 후 종종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릴 수가 있다. 이는 치아가 깎이거나 마모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치아 주변에 붙어 있던 치석이 제거돼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치석 제거 후 양치를 할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치아에 자극을 최소화하면 시린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 연말 모임, 술·안주 피할 수 없다면 물 많이 마셔야

    잇몸이나 치아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송년 모임에서 되도록 술과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경ㅡ3ㅡ우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면 좋다. 술의 당분과 음식 찌꺼기를 물로 헹궈 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송년 모임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현재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1년에 1회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전문가들은 치아상태에 따라 연 2회 이상 받길 권한다. 평상시 양치를 자주 하지 못해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흡연 등 생활습관에 따라 연 2회 이상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연 3~4회 스케일링을 받아 치주염 등을 예방해야 한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스케일링 전 지혈을 저해하는 아스피린(혈전용해제), 뼈 재생에 관여하는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을 복용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며 "스케일링 직후에는 맵거나 차가운 음식으로 잇몸에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