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부터 승진 대상자 평가·면접 진행… 인사명단 확정“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 인사주의 원칙 재확인
  • ▲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SK그룹의 올해 임원인사 윤곽이 드러났다. SK하이닉스 등 호실적을 내고 있는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170여명 규모의 인사가 오는 6일 단행될 예정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추석 이후부터 대상자에 대한 평가 및 면접에 나서 최근 임원 인사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올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순항하고 있어 ‘필벌’ 보다 ‘신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예측이다.

    또 지난 2년간 비교적 젊은 50대 CEO들을 경영일선에 전면배치함에 따라 ‘수장교체’라는 칼바람 보다 ‘조직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사 규모는 170여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는 163명, 지난 2016년에는 164명이 승진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계열사는 하이닉스다. 지난해 41명이 승진한 만큼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승진잔치’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원칙에 따라 성과가 큰 계열사와 사업부를 중심으로 ‘핀셋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13조7000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기세가 더 좋아, 3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이 지난해를 넘어섰다. 1~3분기 실적은 매출액 30조5000억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 승진자가 배출된 2013년(43명) 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는 조직우선과 협의체 문화를 가진 기업”이라며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실시해온 만큼 올해도 변동 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성과주의에 기반한 승진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실적 계열사와 함께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조직도 주목을 받는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SK의 최근 화두인 만큼 해당 부서가 이번 인사에서 후한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SK 관계자는 “임원인사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6일 발표되기 전까지는 실제 내용을 알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