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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내년 9월 도입을 앞둔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한다.
또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을 자본시장 후선업무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6일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주요 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 9월 16일 시행될 전자증권제도의 안착에 남은 기간 금융기관, 발행회사 등 자본시장 참가자 모두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시행령 등 하위법규 제·개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혼란과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는 물론 대국민 홍보활동도 진행 중이다.
한편으로는 올해 굵직한 사건과 관련해 고객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던 점도 거론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올해 뜨거운 관심사였던 유령주식 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예탁결제원의 허술한 업무처리 방식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지난달 감사원은 예탁자에게 실기주과실 발생 사실 통지를 소홀히 하고, 주권 재 예탁 시 실기주과실 발생 사실을 통지하는 규정을 운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병래 사장은 "고객들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고, 더 나은 고객서비스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본인이 미수령주식 또는 실기주과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주를 위한 '실기주과실' 원주인 찾아주기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의 내재화 및 다양한 혁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은 물론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예탁결제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2월 신설한 혁신기술전담팀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전자투표 서비스에 접목해 5월부터 시범운영 중이고, 6월부터 채권장외결제업무에 대한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기술과 환경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 무대에서 사업기회 창출도 여전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몽골중앙예탁기관과 상호협력 MOU를 통해 상호 정보교환, 인적교류, 연수 프로그램 제공 등 활발한 교류를 약속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3년 임기로 ACG(아태중앙예탁기관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ACG 부의장직 신설, ACG 기금 조성 등의 추진은 물론 전 세계 예탁결제기관간 지식공유 등을 통해 예탁결제인프라 수출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 확대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