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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제 선두품목인 '챔픽스'의 특허만료로 복제약(제네릭)이 쏟아지며 시장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기존 틀에서 벗어난 독특한 제품명과 패키지 등 이색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챔픽스 특허만료일인 지난달 14일 출시가 시작된 복제약은 당일에만 28개 제약사의 56개 제품이 국가 금연치료 지원사업 의약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챔픽스 특허만료 전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금연치료제를 판매해 온 한미약품은 오리지널 개발사 화이자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노(NO!) 니코틴'이 연상되는 '노코틴'을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노코틴 출시와 맞물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사내 금연캠페인을 확대 운영한다.
그동안 한미약품은 사내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직원에게 장려금 또는 축하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 11월부터는 장려금(사내 복지포인트) 지급과 함께 금연 성공자 인원수만큼 후원기금(회사 부담)을 조성해 취약 계층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미약품의 강점으로 꼽히는 학술마케팅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최근 노코틴 관련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노코틴이 1차 금연치료제로 최적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노코틴은 일반 복제약과 달리 오리지널 성분인 바레니클린에 옥살산염을 붙인 염변경 개량신약으로 열에 대한 안정성은 높이고, 균일한 품질을 입증했다.
보령제약도 독특한 제품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령제약은 '연기(煙)를 쉬다(休)'는 의미의 '연휴'를 제품명으로 내놨다.
특히 패키지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챔픽스의 경우 1~3일차에는 1일 1회 0.5mg, 4~7일차는0.5mg, 1일 2회, 8~투약 종료 시까지는 1mg 1일 2회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복용방법은 복잡해서 복약지도가 이뤄져도 실제 복용 시에는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보령제약의 연휴는 PTP포장에 일별 복약방법이 표기돼 복용자들이 언제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지 알기 쉽도록 했다. 따라서 복약순응도를 높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복제약은 오리지널과 동일한 인상을 주기 위해 비슷한 제품명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미약품과 보령제약은 전혀 다른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색마케팅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