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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감리에 착수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더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가 재개된 당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이 나오면서 시장의 충격은 더 큰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 2분기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 분식회계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 판매권을 셀트리온에 되판 금액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하면서 올 2분기 영업손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무형자산인 판권 매각을 매출로 회계처리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5% 줄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당사가 보유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주장했다.
또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 당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셀트리온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2018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게 당사가 보유한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의 감리 착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날보다 9200원(11.3%) 내린 7만 2200원에 거래 중이며, 셀트리온도 2만 3000원(9.41%) 하락한 22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