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에디션 '올 댓 스파클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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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 '이름값'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했다. 가격이 비싸면 좋은 화장품으로 여겼다. 최근 미세먼지와 화학제품의 반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구매할때 기능과 함께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지난해 여성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5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화장품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제품 이름,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의 이름과 주소, 제조번호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이런 표시제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무심코 사용하던 화장품의 주의해야 할 성분, 혹은 사용해도 피부에 좋은 성분 등을 <깐깐한 파우치>를 통해 샅샅이 살펴보자.
연말을 맞아 무언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는 일들이 많은 때, 향수는 선물 목록에 쉽게 들어가는 아이템이다. 각 브랜드 역시 이러한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한정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이하 조 말론)이 주목받고 있다. 1983년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 사업을 시작한 조 말론은 섬세한 향기를 가진 다양한 향수들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제품은 향수지만 향초, 가정용 방향 스프레이, 바디로션과 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국내엔 2012년 진출해 2015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향수 브랜드 중에 샤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 말론의 올해 크리스마스 에디션 '올 댓 스파클즈'(All That Sparkles)의 주요 제품을 화장품 성분을 알려주는 '화해' 등을 토대로 성분을 파악해봤다. -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의 전성분은 변성알코올, 향료, 정제수,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 , 리모넨, 리날룰, 비에이치티, 시트로넬올, 파네솔, 하이드록시시트로넬알, 제라니올, 시트랄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가운데 20가지 주의성분(화해 기준)은 2개다. 가장 많이 함유한 성분은 감미제 역할을 하는 향료다. 이 성분은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한 것으로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두통, 현기증, 발진, 색소침착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향료는 천연향료와 인공향료가 있다. 전성분에 천연인지, 인공인지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향료에 이어 산화방지제로 쓰이는 비에이치티가 함유됐다. 이 성분은 탈모 및 피부 과민반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졌다. 유전자 이상은 물론 피하지방에 쉽게 쌓이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비영리시민단체 친환경 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제품에 포함된 화학성분에 대해 0~10까지 안정도 등급을 매기는데 비에이치티는 6등급으로 분류됐다. EWG에 따르면 신경독성 또는 알레르기를 유발은 물론 장기간 과다 사용할 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20가지 주의성분뿐 아니라 알르레기 유발성분도 다수 포함됐다.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 리모넨, 리날룰, 시트로넬올, 파네솔, 하이드록시시트로넬알, 제라니올, 시트랄로가 있다. 이 성분은 식약처가 고시한 알르레기 유발성분으로 분류,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의 전성분은 변성알코올 ,정제수, 향료, 리모넨, 알파-아이소메틸아이오논, 리날룰, 벤질알코올, 제라니올, 시트로넬올, 시트랄, 쿠마린, 비에이치티로 이뤄졌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가운데 20가지 주의성분(화해 기준)은 향료, 비에이치티로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과 동일하다. 또 리모넨, 알파-아이소메틸아이오논, 리날룰, 벤질알코올, 제라니올, 시트로넬올, 시트랄, 쿠마린, 알르레기 주의성분이 다수 포함돼 주의가 필요하다.
조 말론은 조향사가 천연향료를 사용해 직접 향을 제조하고 대량 판매보다 품질 관리에 신경을 쓰는 향수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특히 천연향료로 만들기 때문에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조 말론 향수의 가격은 보통 30㎖에 10만원 안팎이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한정판'이기에 가격 또한 비쌀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비싼 제품이 당연히 좋은 성분들만 함유됐을 것이라고 구매하지만 주의, 알르레기 유발성분이 포함돼 과연 값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