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딸기 소비량 늘어… 2006년 워커힐 이후 국내 호텔 잇따라 딸기 뷔페 전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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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딸기 시즌에 접어들면서 호텔가에서도 '딸기 뷔페' 오픈을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1인당 딸기 소비량은 작년보다 0.1㎏증가한 4.1㎏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27년에는 4.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딸기 소비가 점차 늘면서 딸기 시즌인 10월~4월 사이, 호텔가에서는 이미 딸기 뷔페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호텔 식음업장으로서,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는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딸기 뷔페만큼은 언제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업계 안팎에서는 가격대가 절대 싼 것은 아니지만 1년에 한번, 한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출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의 파급력이 강해지면서 딸기 뷔페의 주를 이루는 '디저트'의 시각적인 강점 역시 작용했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국내 호텔들이 올해도 딸기 뷔페 운영에 나선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 호텔들은 '얼리버드' 예약 특전 등 딸기 뷔페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14일부터 로비 라운지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 딸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디저트와 함께 세이보리 메뉴, 음료, 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살롱 드 딸기’ 디저트 뷔페의 시즌 4를 시작한다. 2015년을 시작으로 매해 SNS를 통해 ‘#딸기뷔페’로 포스팅을 장악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살롱 드 딸기는 내년 60주년을 맞는 바비의 헤리티지를 더해 유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디저트 구성과 디테일을 선보인다. 가격은 주중 5만5000원, 주말 5만9000원이다. (1인 기준/ 세금 및 봉사료 포함)

    살롱 드 딸기에서는 한정 SNS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살롱 드 딸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직접 현장에서 SNS에 포스팅을 올리면 300명 선착순에 한해 특별 제작한 바비의 팝콘을 선물로 증정한다. 그 외에도 호텔 숙박권 및 바비(Barbie®) 인형을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를 더해 방문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6년 처음 딸기 뷔페를 선보였던 워커힐호텔은 스트로베리 타워 등 기존 인기 메뉴 21종에 신 메뉴를 더해 총 45종의 메뉴를 제공한다. 다음달 12일부터 4월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달 말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 ▲ ⓒ워커힐호텔앤리조트
    ▲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워커힐호텔 직후 딸기 뷔페를 도입했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직 딸기 뷔페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타 호텔과 비슷하게 다음달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이달까지 딸기 뷔페를 2부제로 운영하다가 내년 1월부터 4부제로 확대한다. 딸기 요거트 판나코타부터 화덕 피자, 샌드위치 등을 맛볼 수 있다. 반얀트리의 딸기 뷔페는 올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소폭 올랐다. 성인 5만9000원, 어린이 4만5000원이다. 하지만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성비'로 유명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역시 올해 20여종의 새로운 디저트가 더해져 업그레이드왰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딸기 뷔페는 내년 4월 28일까지 금(3부제),토~일(4부제) 운영된다. 성인은 4만9000원, 어린이는 2만4500원이다.

    롯데호텔서울은 다음달 5일부터 4월 21일까지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딸기 뷔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성인 5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이지만 현재 네이버 예약 얼리버트 혜택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이용하면 15%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마이 스윗 스트로베리'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딸기 뷔페를 시작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는 올해도 딸기 뷔페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격은 3만9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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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호텔가가 딸기 뷔페 운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업계에 식음업장의 중요도가 높게 평가되면서 일단 호텔 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딸기 뷔페는 기간이 한정적이고 '호불호'가 강하지 않은 딸기를 주 재료로 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한 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들이 F&B 업장의 문턱을 낮춰 고객들을 호텔 안으로 끌어들이고,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면 장기적인 충성도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식음업장을 재정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딸기 뷔페는 호텔 입장에서 포기하기 힘든 매력적인 아이템이어서 올해는 호텔 딸기 뷔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