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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신도시 GTX 개발호재 기대감 '물씬'… 외곽 "다른 동네 얘기"

GTX A 연내 착공 가능성… 인근 집값 상승세'난개발 지적' 식사지구 하락세 전환… "수요 한계"

입력 2018-12-14 15:53 | 수정 2018-12-14 15:59

▲ 경기 고양시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A노선이 지나가는 경기 고양시의 집값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외곽에 위치한 지역들은 교통망 부재 등 열악한 기반시설 탓에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사지구의 경우 2004년과 2009년 두 차례 개발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최근 집값이 하락 전환하는 등 도심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는 1㎡당 327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320만원보다 2.19%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5.57%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1년간 0.91~2.71%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당 32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GTX와 테크노밸리 등 개발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파주~동탄을 잇는 GTX A노선은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올 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친 상태로, 연내 착공 가능성이 높다. GTX의 최고 속도가 시속 200㎞에 달하는 만큼 계획대로 건설되면 서울 진입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산은 분당, 과천 등 다른 1기 신도시보다 그간 상승률이 다소 저조했지만 장항동 등 GTX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킨텍스 인근에 위치한 장항동의 3분기 1㎡당 매매가는 41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389만원보다 5.40% 증가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장항동에 위치한 '호수마을 삼환' 전용 132㎡(5층)의 10월 매매가는 6억3500만원으로, 3월 6억800만원보다 2700만원 뛰었다. '호수마을 현대' 전용 70㎡(9층)의 10월 매매가도 4억4900만원으로, 1월 4억3000만원보다 1900만원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도 도심 지역은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장항동에 공급된 '킨텍스 원시티 M1블록'은 1순위 청약경쟁률 10.0대 1로 마감했으며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도 1순위 2.39대 1을 기록했다.

반면 GTX는커녕 수도권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등 기존 교통망 이용도 어려운 고양시 외곽 지역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양시 동쪽 외곽에 위치한 신원동의 경우 매매가가 같은 기간 2.63% 떨어졌고 풍동도 1.03% 하락했다. 이들 지역에서 GTX A노선이 지나는 킨텍스사거리까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된다. 풍동의 경우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이 89가구에 달한다. 이 기간 고양시 전체 미분양 413가구의 21.5%를 차지하는 수치다.

앞서 2014년 신원동에 공급된 '고양 삼송지구 동일스위트'는 1순위 경쟁률이 0.16대 1에 그친 바 있다.

특히 식사지구는 도시개발구역임에도 뚜렷한 개발호재가 없고 인프라도 열악하다보니 최근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식사동 역시 대중교통 이용시 킨텍스까지 1시간가량 소요된다.

식사지구 내 '위시티 일산 자이 1단지' 전용 137㎡(21층)의 10월 매매가는 5억6000만원으로, 6월 5억9000만원보다 3000만원 떨어졌다. '위시티 일산 자이 2단지' 전용 130㎡(20층) 8월 매매가도 5억2800만원으로, 3월 5억3800만원보다 1000만원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사지구 신규 분양단지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식사지구의 경우 '난개발' 이야기가 나올 만큼 다소 엉뚱한 위치해 조성되다 보니 과거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개발지구인 만큼 새 아파트라는 이점이 있지만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개발호재도 없는 데다 역세권 인근에도 매물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에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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