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맡은 '삼성넥스트' 주축, 'AI-로봇-AR-VR' 등 신기술 대거 공개신생기업 발굴·육성 펀드 1800억… '스타트업 옥석 가리기'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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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남지 않은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삼성전자가 새롭게 투자할 신생기업 물색에 나선다. 삼성에서 벤처투자를 맡고 있는 삼성넥스트를 주축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기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기술업체들을 돌아보며 새로운 투자 대상 물색에 나선다.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4500여 개로 전자, 가전업체와 IT업체들은 물론이고 몇 해 전부터는 자동차 업체들도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동시에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신기술 보유 기업들을 둘러보며 새로운 미래사업을 고민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삼성에서 이 같은 역할은 '삼성넥스트'가 중점적으로 맡는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2013년 발족한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에 뿌리를 두고 지난 2017년 1월에 열린 'CES 2017'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출범했다. CES에서 출범을 공식화했을만큼 다양한 글로벌 신기술이 소개되는 CES는 삼성넥스트에게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삼성넥스트는 출범과 함께 '삼성넥스트펀드'를 조성해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AI 등의 분야에서 신생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키로 했다. 펀드규모만 1800억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펀드 조성 첫 해인 2017년과 지난해에는 특히 IoT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올해는 삼성넥스트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은 사장이 삼성전자 최초로 최고혁신책임자(CIO)에 임명되면서 글로벌 무대를 대상으로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내달 CES 2019에 참가한 삼성넥스트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삼성넥스트가 CES 2019에서 특히 주목할 분야로는 단연 AI가 꼽힌다. 삼성넥스트 출범 당시부터 AI는 주요 투자분야였다. 올들어 AI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는 등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역량이 AI에 집중되면서 이번 CES에서도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올 상반기에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넥스트Q펀드'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투자 집행도 시작됐다. 이 펀드를 통해 이미 로봇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했고 이번 CES에서도 AI와 로봇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가능성 있는 신생업 발굴로 분주할 것이란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