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4일간 'DS·IM·CE' 등 3대 부문 업황 점검'반도체-스마트폰' 글로벌 경쟁 치열… 'AI-5G' 등 사업 기회 집중 모색
  •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주력 사업부문별로 내년 사업구상에 돌입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간 DS(디바이스솔루션)·IM(IT·모바일)·CE(소비자가전) 부문 등에서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우선 19일까지는 완제품을 담당하는 세트 부문(IM·CE)에 이어 20일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인 DS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것으로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 부문장(사장), 고동진 IM 부문장(사장)이 직접 주관하며 국내외 주요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회의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핵심 전략 마련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우선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 인공지능(AI)과 5G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및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 양산 공정인 14·10나노 공정, EUV를 활용한 7·5·4나노 공정에서 새롭게 3나노 공정까지의 로드맵을 공개하며, 향후 광범위한 첨단 공정 개발과 설계 인프라,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의 지속 확장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IM 부문은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등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AI와 5G 기술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CE 부문도 내달 초 열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의 준비 상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이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8K TV와 마이크로 LED 제품 등 프리미엄 TV 시장 전략을 논의하고 혁신 기술에 대한 논의도 공유할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전략회의 참석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회의 특성상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격려 차원에서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