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옛 호남석유화학 입사 후 41년 10개월 화학산업 외길석유화학업계 직면 환경, 주 52시간 근무제 등 현장 애로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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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년 10개월 근무한 곳에서 떠나 시원섭섭하다. 내년 5월 미국 에탄크래커(ECC) 준공식에 참석 못하는 부분은 아쉽기도 합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임시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소회를 밝혔다.

    허수영 부회장은 지난 19일 롯데지주 임원인사를 통해 화학사업 BU장을 김교현 대표이사 사장에게 물려주고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허수영 부회장은 1976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어 2017년에는 화학BU장에 올라 롯데케미칼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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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허 부회장은 내년 5월 열릴 예정인 미국 에탄크래커 준공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 설비는 100만t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EG)을 생산하는 것으로 약 3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허 부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만큼 애착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그는 "사업을 진행해 왔던 만큼 준공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업계가 직면한 환경·이슈 및 주당 52시간 근무제 등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환경적인 측면만 내세우다 보면 안전에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52시간 근문제 역시 정기보수 이후 설비 재가동 시기에는 인력 부족에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기 보수를 시기에 사람을 뽑을 수도 없어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최대 1년까지 주어져야 한다"며 "감성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사장이 신임 석유화학협회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