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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대대적 세대교체 인사에 따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김병철 신한금융 부사장을 내정했다.
당초 지주 내 CEO 임기는 2+1년이라는 관행이 이어져왔고, 김 사장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연임 전망이 우세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조직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계열사 CEO들이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반면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자회사 CEO 11명 가운데 7명을 신규로 선임했다.
주요 계열사 CEO 중 1950년대생 CEO 대부분이 물러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1958년생인 김형진 사장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조직의 쇄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 내정자는 1989년 동양증권으로 입사해 채권팀, 금융상품기획팀 등을 거쳐 IB본부장, FICC본부장 등을 역임해 온 정통 증권맨이다.
2012년 신한금융에 합류한 이후 자산운용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경위는 또 신동철 부사장의 연임을 추천하는 한편 김기정 부사장 신규선임을 추천했다.
이밖에 신한BNPP자산운용 신임 사장으로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그룹 WM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1961년생인 이 후보는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인력개발실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14년 신한은행 WM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신한은행 부행장에 올랐다.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은 김희송 현 사장이 연임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