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국내 주요 게임사 등 현직 종사자 참여 저조 아쉬워"일부 취업 프로그램, 관계자 부재 및 조기 철수 등 운영 미흡 '눈살'
  • ▲ 지난 21일 방문한 '글로벌 게임 챌린지(GGC) 2018' 행사장의 모습. ⓒ연찬모 기자
    ▲ 지난 21일 방문한 '글로벌 게임 챌린지(GGC) 2018' 행사장의 모습. ⓒ연찬모 기자
    게임업계 우수 인재 모집을 위해 마련된 '글로벌 게임 챌린지(GGC) 2018'을 두고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통해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행사 취지에도 불구, 국내 게임사들의 저조한 참여로 뚜렷한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가한 다수의 학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신규 인재 확보에 대한 현직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주문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GGC 2018'은 게임 관련 대학 및 학과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됐다.

    행사에는 전국 50여개 대학과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가 참가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여개 작품들을 출품했다. 

    특히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까지 후원에 참여한 만큼 행사 기간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비롯해 취업포털 업체들의 상담부스 운영 등이 함께 진행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현직 종사자들의 저조한 참여 및 취업 관련 프로그램의 미흡한 운영 등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 진행되는 게임 작품 전시회에 대한 니즈가 항상 존재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굉장히 뜻깊은 자리다"면서도 "다만 행사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국내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 행사장 내 마련된 잡플래닛 부스. ⓒ연찬모 기자
    ▲ 행사장 내 마련된 잡플래닛 부스. ⓒ연찬모 기자
    또 다른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한 학생과 교수진 모두 현직 종사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하고 왔지만, 개막 당일 정부 및 기관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반짝 관심'을 받았을 뿐 그 뒤로는 모든 부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며 "기업들도 시기적이나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행사 취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마련된 취업포털 업체들의 상담부스 역시 지적의 대상으로 꼽혔다. 

    잡플래닛, 취업뽀개기, 제니엘 등 취업정보 회사들은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 요령과 면접 팁, 게임기업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각각 부스를 마련했지만, 관계자들의 잦은 부재와 조기 철수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실제 잡플래닛의 경우 취업상담을 원하는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 개막 이튿날인 21일에는 부스가 운영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학생 한모(26)씨는 "게임산업 관련 취업 상담을 위해 부스를 찾았지만 한 곳 정도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며 "일부 취업상담 부스의 경우 회사를 소개하는 자료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등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린 행사이고 준비 기간 역시 다소 짧았던 만큼 취업 프로그램 운영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몇몇 학생들은 행사 기간 관련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입사를 확정짓는 등 행사 취지에 걸맞는 성과도 이어졌다. 추후에는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