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2.53弗, 2017년 8월 이후 최저치IMO, 선박 연료규제 및 OPEC 감산 등 내년 2Q 반등 기대감
  •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곤두박질친 국제유가가 내년 1분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하지만 IMO 2020(선박에 대한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대한 기대와 OPEC의 감산에 따른 효과를 기반으로 반등에 나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2.53달러, 두바이유 56.93달러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셰일 오일 증산 전망이 하락세를 견인하며 201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업계는 4분기에 암울한 성적표를 거머쥘 확률도 확실시되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인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외 정유 업계는 제품 생산 시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가 형성돼 수천억 원대의 재고 평가 손실은 물론, 일부 정유사의 경우 4분기에 적자 전환까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해사기구의 선박 연료유 황함량 규제 강화와 OPEC 감산 효과, 계절적 성수기 집입 등 상승 요인이 반영되는 내년 2분에는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들어서며 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 수준을 보이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까지 고려할 경우 일부 정유사의 경우 분기기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곤두박질친 국제유가가 내년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며 “IMO 2020(선박에 대한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대한 기대와 OPEC의 감산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O 2020은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