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저성장·저소비 기조 만연… 무역 구조·체질 개선 당부
  •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역협회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019년이 지속가능하고 더불어 잘사는 포용성장 경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7일 신년사에서 “2018년은 대외적인 어려움에도 무역업계에 또 한 번의 이정표를 남긴 해”라며 “수출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6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최단 기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의 저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적 측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했다. 전기차와 로봇 등 신산업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반도체는 단일품목 최초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첨단제품 제조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업계가 다시 한번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장을 앞장서서 이끌기 위한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저성장·저소비 기조가 만연한 가운데 무역의 구조와 체질을 완전히 바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

    김영주 회장은 “기존 법칙을 따르는 모방형 추격에서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선도형 혁신으로 무역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출 상품과 사업모델을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세대 기술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며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로 산업 생태계도 한 단계 성숙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이 활발하게 나타나 상생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이를 중소기업과 공유해야 한국경제가 건강한 체질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회장은 “전세계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2019년이 우리에게도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조업 활력 회복으로 수출이 한층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두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무역이 혁신성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높게 도약할 것이다”며 “무역협회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