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김윤국 부행장보 직무대행 체제로 연장1월 내 후보군 선정…퇴임 후 3년 이내 한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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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가 일부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급한 불을 컸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6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및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대표이사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CEO가 교체되는 계열사는 DGB자산운용,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이다. 대표이사 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 이후 공개키로 했다.

    업계 이목이 집중됐던 대구은행장은 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모집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자추위에서 은행장 자격요건 설정과 함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함에 따라 40일 이내 은행장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

    이로써 9개월 동안 공석이던 대구은행장 선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장 공모 요건은 3년 이내 퇴임한 임원 또는 지주 및 은행 현직에 종사 중인 임원이다. 이전 요건에는 퇴임 5년으로 대상자를 확대했지만 이번 은행장 선임에만 예외를 뒀다.

    그동안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은행 안팎의 잡음이 심했던 만큼 외부의 목소리보다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을 은행장으로 추대하겠단 의도다.

    대신 금융권 임원경력을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해 대구은행 출신 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도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실제 DGB금융 측은 경영관리 외에도 비은행 계열사 임원 경험을 기본적인 자격요건으로 설정해 은행의 DNA를 개선하겠단 의지다.

    차기 은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김윤국 부행장보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그동안 은행장 직무를 대행했던 박명흠 부행장은 임기만료로 퇴임한다.

    김윤국 부행장보는 1962년생으로 영남고등학교, 경북대 무역학과를 나와 1988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팔달영업부 개인지점장, 시지지점장, 동성로지점장, 상무를 거쳐 2017년부터 은행과 지주회사의 리스크관리본부를 맡아왔다.

    한편 은행 임원인사는 뒤로 미룬 채 DGB금융은 지주사 임원을 먼저 단행했다. 지주와 은행 간 겸직을 통해 핵심 사업은 지체 없이 진행한단 계획이다.

    먼저 황병욱 부행장보가 은행과 지주의 디지털본부장을 겸직한다.

    디지털금융 부문은 현재 스마트금융부, 디지털금융센터 2부서에서 디지털전략부, 디지털금융부, 디지털영업부으로 확대 개편해 세부 전략수립 및 체계적 실행에 나선다.

    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과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이용한 상무가, 은행 여신본부는 김영운 상무가 맡는다.

    김윤국 부행장보가 직무대행을 맡게 됨에 따라 후임으로 도만섭 상무가 지주·은행 리스크관리본부를 책임진다.

    영업조직도 일부 재편했다. 대구지역 본부를 2개 본부로 증설하고 각 본부별로 기업영업추진센터와 리테일추진센터로 나눴다.

    이에 2본부장에는 김현동 상무를, 영업지원본부장에는 송재규 상무를 새롭게 선임했다.

    아울러 각 지역본부장을 ‘지역대표’로 직함을 변경, 관할 지역의 영업점과 고객관리에 책임감 다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서울 자금시장본부는 능동적 대응을 위해 기존 통화별 구분에서 조달, 운영 등 기능별로 재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