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내년 금융산업 글로벌화·디지털화 지속 확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도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발전으로 금융산업에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 금융회사들도 디지털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산업에서 핀테크가 파괴적인 혁신을 가속화하는 만큼 디지털 전환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금융회사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부분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디지털 전환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글로벌화로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해 금융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거듭해 나가기 위해선 글로벌 비즈니스의 질적 성장과 현지화 노력을 통해 진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상생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출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면서 금융회사의 역량과 글로벌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현지에 적합한 금융상품 개발과 현지인 대상 영업 확대 등 지역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산업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하면서 핵심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서민·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해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다.

김 회장은 "기업과 시장의 경제활력을 높이고 정부의 정책수단도 효과를 발휘해 우리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금융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새해에도 필요한 곳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되도록 금융인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