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주 위해 신중한 태도 취하며 시장 관망롯데, 대대적 검찰수사로 호텔롯데 상장작업 ‘잠정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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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이 당장 내일이라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회에서 황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그는 호텔롯데 상장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장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이 사회적 공공재인 만큼 의지만으로는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이어 “현재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 숫자가 유동적인 만큼 불확실성이 많다”며 “기업공개(IPO)를 당장 진행한다고 해서 호텔롯데 주가가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황 부회장은 미래의 호텔롯데 주주들이 투자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롯데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시 정책본부 재무팀과 호텔롯데 재경팀을 중심으로 ‘상장TF’를 결성해 구체적인 상장 절차를 밟았다.IPO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을 낮춰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그러나 2016년 6월 시작된 검찰의 대대적 수사로 상장계획이 잠정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롯데 측은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일본 기업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기한 등이 명시된 구체적인 호텔롯데 상장계획을 재차 발표할 것이 확실시된다.아울러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도 호텔롯데 상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