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주 위해 신중한 태도 취하며 시장 관망롯데, 대대적 검찰수사로 호텔롯데 상장작업 ‘잠정중단’
  •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오른쪽 네번째)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오른쪽 네번째)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이 당장 내일이라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회에서 황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텔롯데 상장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장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이 사회적 공공재인 만큼 의지만으로는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 숫자가 유동적인 만큼 불확실성이 많다”며 “기업공개(IPO)를 당장 진행한다고 해서 호텔롯데 주가가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은 미래의 호텔롯데 주주들이 투자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시 정책본부 재무팀과 호텔롯데 재경팀을 중심으로 ‘상장TF’를 결성해 구체적인 상장 절차를 밟았다.

    IPO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을 낮춰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2016년 6월 시작된 검찰의 대대적 수사로 상장계획이 잠정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롯데 측은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일본 기업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기한 등이 명시된 구체적인 호텔롯데 상장계획을 재차 발표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도 호텔롯데 상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