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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시장으로 발을 내딛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중국에서 현지 임상을 진행 중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을 통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국에서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것은 램시마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와 함께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허가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다 효과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셀트리온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올 상반기 안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중국 정부는 물론 다수의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는 국영기업, 민영기업이 다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 파트너를 통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중국의 바이오 기업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SB8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하게 된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S바이오와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에 대해 협업한다. 또한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 등을 3S바이오로부터 지급받게 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중국 임상, 인허가, 상업화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3S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간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단일국가 규모 2위의 중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내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처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