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목표, 그룹 내 비은행 수익 40%까지 확대대형 증권사 인수 모색…컨소시엄 구성해 지분투자
  • ▲ 14일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뉴데일리
    ▲ 14일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뉴데일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14일 손태승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로써의 경영전략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올해 사업 목표로 안정적 그룹 체계 구축, 그룹 리스크관리 강화, 안정적 시너지 창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정했다”라며 “이를 위해 인력 및 자금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구체적인 전략도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해도 수익의 99%는 은행이 담당하는 구조다.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선 M&A 등을 이용해 비은행 사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

    손태승 회장은 “2021년 내 비은행 수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내일부터 적극적으로 매물 검색에 나설 계획이다. 단 첫해는 규모가 큰 금융사보다 덩치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 저축은행을 먼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금융사 인수와 관련해 기초 체력을 다진 뒤로 미뤘다. 대신 보험사보다 증권사 인수에 손 회장은 큰 관심을 보였다.

    손 회장은 “보험사의 경우 인수를 해도 추가로 투입될 자본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인수를 추진하긴 힘들 것 같다”라며 “증권사의 경우 적정한 매물이 나오면 다른 투자자와 연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먼저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 후 계열사 정리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상반기 내 은행 내 자회사로 있는 카드, 종금사를 분리 지주회사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고 우리FIS의 경우 일부 직원을 은행으로 흡수하고 기존 계열사의 전산관리를 하는 수준에서 벗어난 역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의 경우 은행이 100% 소유 지분을 갖고 있지만 우리종금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시장에서 추가 지분 매입이 불가피하다.

    은행 내 인력 강화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손 회장은 “은행의 인사 원칙은 기본적으로 순환보직을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기 힘들다”라며 “순환보직보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연속성 있는 인사를 진행할 것이며 IT, 디지털 사업 내 신입직원을 대거 배치하고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