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 3월 여의도 복귀
  • ▲ 김영춘 해수부 장관.ⓒ연합뉴스
    ▲ 김영춘 해수부 장관.ⓒ연합뉴스

    취임 전에 시한부 논란부터 일었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20일 역대 최장수 장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16일 해수부에 따르면 오는 20일로 제20대 해수부 장관인 김 장관이 재임 584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수 신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종전 기록은 김영석 전 장관으로, 2015년 11월11일부터 2017년 6월15일까지 583일이다.

    김 장관은 내정 때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지난해 6·13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면서 시한부 논란이 일었다. 부산시장 출마설이 계속 됐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르면 선거 90일 전에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해 출마한다면 재임 기간이 7개월 남짓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김 장관은 줄곧 "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여지를 남겼었다.

    김 장관은 김현미, 김부겸, 이개호 장관 등과 함께 내년 총선을 위해 다시 한번 여의도 복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최근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여당 소속 장관 9명과 따로 만찬을 해 이들이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정치인 겸직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개각 보도가 잇따르자 급기야 청와대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 이전에 이어 이제 설 직후에 개각이 있을 거라는 보도가 이르게 나오면서 부처에서 혼란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장관들이 임기를 다하고 새 장관이 취임하는 날까지 맡은 바를 다하는 전통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언론에서 짐작하는 것만큼 이른 시일 내 개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설 연휴 직후 개각 가능성에 대해 난색을 보임에 따라 이르면 3월 개각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내년 총선은 4월15일이다. 후임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과 현역 장관의 지역구 표밭관리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더 늦어지진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