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부결…"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有"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로 국제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됐다. 

영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준비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진행해 반대 432표로 부결했다. 

찬성은 202표로 합의안 승인에 필요한 전체 의석수 과반(320표)에 크게 못 미쳤다. 정부가 하원 표결에서 200표가 넘는 차이로 패배한 것은 영국 의정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큰 표차의 부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했다는 평이다.

한은도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됐지만 파운드화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미국 주가는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부결로 향후 브렉시트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한은은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