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플래그쉽 모델 가입연령 36세 이상으로 완화 외제차 고객 서비스 확대 후 영업현장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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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외제차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 가액이 비싸 납입 보험료가 많은 우량 외제차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아우디 등 중고 플래그쉽 모델의 차보험 가입 기준을 40세 이상에서 36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인수 가능 연령을 확대하면서 고객의 가입 문턱을 낮춘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외제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라 자체적으로 인수 기준을 소폭 완화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영업현장에서 업계대비 완화한 기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8월 말 기준 외제 승용차 시장점유율 39.7%로 2014년(39.2%)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롤스로이스, 맥라렌 등 일부 고가 브랜드 내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외제차는 국산차 대비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 고객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우량 외제차를 중심으로 인수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전국 17개 지역에서 외제차를 전담하는 안심케어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안심케어센터는 외제차 견적 전문가가 차량의 파손상태를 진단 후, 최적의 수리 방법과 범위 안내하는 서비스센터다. 지난해 명칭을 변경하고 서비스를 재정비, 단순 흠집 제거 및 차량 전자장치 점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외제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성장세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수입차 등록대수는 216만9143대로 전체(2320만2555대)의 9.4%를 차지했다. 2017년 수입차 (189만6689대) 비중이 8.4%에서 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비중은 91.6%에서 90.6%로 줄었다. 

    외제차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다이렉트시장 시장점유율이 30%로 5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보험업계 최초로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출시했으며, 10년 만에 연 매출 573억원에서 1조8864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수도 8만4000명에서 238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전화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상담·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외제차의 차량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손보사들이 고가차량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