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간담회서 文 대통령에 ‘작심발언’… 혁신성장 관련 3가지 요청 현장과 100차례 소통 목표…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역량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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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활발한 현장·소통경영에 나서며 국내외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스스로 본인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꽝’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새해부터 각종 정부 및 기업 내부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그는 정부와 경제단체 등이 주관한 신년회에 모두 참석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경제계 신년회’를 시작으로 SK그룹 신년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 등에 나섰다.또한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혁신성장 정책과 관련된 ‘작심발언’을 했다. ▲실패에 대한 관용 ▲비용 절감 환경 ▲우수인재 양성 등을 요청했다.최 회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은 실패에 대한 관용”이라며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사회에 실패해도 좋다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장을 위해선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정부와 사회, 기업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또 혁신성장 과정에 필요한 우수인재도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외활동과 함께 최태원 회장은 기업 내부에서도 ‘소통’을 통한 현장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구성원의 행복’을 올해 그룹의 경영 키워드로 꼽은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최 회장은 올해 임직원과 100차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업무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해 경영진과 현장의 간극을 해소하겠다는 것.그는 “임직원과 올해 100회 소통하는 것은 행복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라며 “모두 새해 계획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행복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아울러 올해 역시 활발한 글로벌 활동도 펼친다. 다수의 포럼에 나서 본인의 경영철학을 전파하는 동시에 SK의 전략적 대주주 입장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그는 그간 여러 국제포럼에서 ‘SK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11차례의 해외출장 중 7회를 포럼에 할애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2주일 동안 ▲일본 니케이포럼 ▲베트남 하노이포럼 ▲중국 난징포럼 등에 모두 참석했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먼저 구성원이 행복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행복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활발한 경영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