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회의 키워드·구체적 사업계획 질문에 '침묵'신년사 재차 강조 전망… 지속가능 성장·디지털 전환·사회적 가치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뉴데일리
    ▲ 신동빈 롯데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뉴데일리
    신동빈 롯데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던질 메시지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출소 이후 첫번째 사장단회의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 회장은 23일 오전 8시50분께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출근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사장단회의에서 던질 키워드와 구체적인 올해 사업계획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신동빈 회장의 주도로 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인 가운데 사장단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는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4개 사업부문(BU)장, 각 계열사 대표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재계는 이번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던질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지난해 10월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후 열리는 첫 회의이기 때문이다.

    또한 계열사 임원들은 신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강조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 방향성을 설정한다. 신 회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던 부분이 이번 회의에서도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존 사업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소비자 가치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해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사업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보통신기술을 일부 사업부문에만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접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회적가치 창출’도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변 공동체와 공생을 모색하며 기업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신 회장이 수차례 강조해서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회의에서는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전달했던 내용이 거듭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