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 유통매장 44곳 판매 상품 검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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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10개 중 1개는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서울 음식점과 유통매장 44곳에서 판매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를 대상으로 판별검사를 한 결과 50개 중 5개(10%)가 이베리코 돼지가 아닌 백색 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서울 시내 음식점 24곳과 대형마트 3곳, 대형마트 쇼핑몰 3곳, 인터넷쇼핑몰 5곳, 정육점 9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또한 일부 음식점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베리코 흑돼지에 대해 베요타, 세보데캄보, 세보 등급을 표시해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등급은 하몽(생햄)의 원료육을 위한 등급으로, 스페인 현지에서도 도축이후 하몽의 원료(앞다리, 뒷다리)에 대해서만 라벨을 표시해 관리하고 있고, 생육에서의 등급 표시는 별도로 관리되지 않는다.
게다가 음식점과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베리코 베요타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 등급 표시가 없는 이베리코 흑돼지에 비해 1.3~1.4배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음식점에서 이베리코 베요타의 경우 100g 당 평균 가격이 1만750원인데 비해 등급 표시가 없는 경우는 100g 당 평균 8220원으로 베요타 등급으로 표시한 제품이 약 1.3배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인터넷쇼핑몰 역시 이베리코 베요타는 100g 당 평균 가격이 4060원으로 등급표시가 없는 이베리코 흑돼지 100g 당 2,940원에 비해 약 1.4배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부분의 광고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의 사실을 전체로 과장해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