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백신접종 중 추가 신고… 바이러스 잠복기만 14일 '불안'
  • ▲ 구제역 방역.ⓒ연합뉴스
    ▲ 구제역 방역.ⓒ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이 확산할 기미를 보여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안성시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사례가 추가로 신고됐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 설명으로는 해당 농가는 이날 사육하는 한우 97마리 중 3마리에서 침 흘림, 다리 절음 등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여 지자체에 신고했다. 현재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현장에 출동해 시료를 채취하고 정밀 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날 나온다.

    농식품부는 초동방역팀을 해당 농가에 보내 사람·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이 한우농가는 정밀검사 결과 이날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된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농장으로부터 11.4㎞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젖소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 농가 89곳의 소·돼지 등 우제류 4900마리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11㎞ 이상 떨어진 한우농가에서 의심 사례가 신고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에 달해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긴급 백신접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필요한 방역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