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백신접종 중 추가 신고… 바이러스 잠복기만 14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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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안성시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사례가 추가로 신고됐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 설명으로는 해당 농가는 이날 사육하는 한우 97마리 중 3마리에서 침 흘림, 다리 절음 등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여 지자체에 신고했다. 현재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현장에 출동해 시료를 채취하고 정밀 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날 나온다.
농식품부는 초동방역팀을 해당 농가에 보내 사람·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이 한우농가는 정밀검사 결과 이날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된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농장으로부터 11.4㎞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젖소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 농가 89곳의 소·돼지 등 우제류 4900마리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11㎞ 이상 떨어진 한우농가에서 의심 사례가 신고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에 달해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긴급 백신접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필요한 방역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