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대신 '여행-휴식'… 연휴 주문량 '280만건''나홀로 명절'… 설 당일 '1인분 주문' 전년 대비 2배 늘어
  • ▲ 명절 고속도로 모습 ⓒ 연합뉴스
    ▲ 명절 고속도로 모습 ⓒ 연합뉴스
    명절에 온 가족이 시골집에 모이는 모습은 옛말이 됐다. 연휴동안 여행을 떠나거나, 명절 요리 대신 배달음식으로 설을 나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에 따라 ‘설’을 테마로 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다. 업계는 연휴 기간동안 늘어나는 앱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 설에도 ‘배달’이 대세… 명절 음식 준비는 옛말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거래량이 평소(전월 같은 요일) 대비 13.4%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설 연휴 나흘간의 주문 수는 약 280만 건이었다.

    1인분 주문의 경우 평소 대비 두 배까지 늘었고, 설 당일에 가장 많았다. 고향을 찾는 대신 홀로 명절을 보내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요기요는 지난해 설 연휴 주문량이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1인분 주문의 경우 3년간 연평균 52%씩 늘어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주문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 연휴에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명절엔 1인분 주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이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젊은 고객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너도나도 ‘D턴족’… 연휴 기간 여행객 매년↑
    D턴족이란 연휴 때 고향에 들렀다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뜻한다. 젊은 직장인이 주축이며,고향집에 들렀다 여행을 나가는 동선이 알파벳 D와 같아 이같이 부른다.

    야놀자는 지난해 설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올해 연휴 추이를 비추어 보았을 때, 이번 설 역시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내달 10일까지 ‘황금연휴 초특가 슈퍼위크’를 운영한다. 연휴 동안 호텔은 최대 66%, 펜션은 80%, 레저 상품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어때도 ‘호텔, 펜션 얼리버드’ 기획전을 운영한다. 여기어때는 내달 10일까지 서울, 제주, 부산, 경기도 등 인기 여행지 내 호텔을 86%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숙박의 경우 설 연휴 초반과 후반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레저는 명절 당일과 다음날에 예약률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연휴 앞뒤로 짧은 여행과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