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 출범 기념 컨퍼런스 개최… 한미중 대표 석학 인류행복 모색최 회장, 부친 뜻 이어 학술원 설립… 사재 520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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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SK 선대 회장을 사람들은 훌륭한 기업인이자 교육자로 기억한다.”최태원 SK 회장의 말이다. 그는 14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한미중 3국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포럼은 최태원 회장이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의 출범 기념 컨퍼런스다.
최 회장뿐만 아니라 박정호 SKT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자리했다. 최 회장과 인연이 깊은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도 참석했다.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선대 회장은 45년에 걸쳐 1000여명에 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배출했다”며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 보다 많이 고민했고 큰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최종현학술원은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파악해 글로벌 대응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추모식에서 학술재단인 ‘최종현학술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최종현 선대 회장은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학자를 다수 배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1974년 사재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 우리나라의 100년 후를 위해 인재를 키울 목적으로 최종현학술원을 만들기로 했다.최종현학술원은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출연한 100억원의 기금으로 출범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재인 SK㈜ 주식 20만주(약 520억원)를, SK㈜는 450억원 규모의 토지를 출연했다.이 학술원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이룩한 인재양성 성과와 국제 학술 협력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도전요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학술원 초대 원장은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겸직한다.최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3가지를 꼽았다. ▲미중 무역관계 ▲미북 관계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다.그는 “우리나라의 불확실성에 관해 컨퍼런스에서 해답이 찾아지기를 바란다”며 “조만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수많은 글로벌 현안이 산적해있다. 국민의 행복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박인국 학술원장은 최종현학술원의 향후 행보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박 원장은 “중국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 등 그간 SK그룹이 지원해온 아시아 학술포럼의 지평을 확장하겠다”며 “중국과 동남아 주요 대학에 설립한 아시아리서치센터를 미국과 유럽 등에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일본 도쿄대학과 함께 오는 11월 ‘동경포럼’을 개최해 한일 교육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끝으로 최태원 회장은 “선대의 유산을 물려받은 우리는 미래 번영과 조화, 행복을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최태원 회장의 다음달 26~29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역임한 그는 현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