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패싱’ 여전… 허 회장 연임 가능성 대두국정농단 사태 이후 주요 회원사 탈퇴… “회장직 선뜻 맡을 인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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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이 ‘패싱’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수장직을 또 맡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14일 전경련은 이사회를 열어 오는 27일 총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전경련은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가장 큰 경제단체였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며 위상이 추락했다. 삼성과 LG, SK 등 주요 회원사의 ‘도미노 탈퇴’도 있었다. 전경련이 가지고 있던 위치는 현재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맡고 있다.이로 인해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재계는 회장직을 맡겠다는 인물이 없어, 허창수 회장이 또 연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허 회장은 8년째 전경련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5연임한다면 10년간 전경련을 이끄는 것.허창수 회장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차기 회장 인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연임할 뜻을 묻는 질문에는 “마음대로 되겠나”고 말했다.그는 지난 2017년 2월을 끝으로 전경련 회장직을 내려놓으려 했다. 그러나 주요 그룹의 탈퇴와 다른 기업 총수들의 회장직 고사로 연임한 바 있다.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영향력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선뜻 회장직을 맡겠다는 인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허창수 회장이 또 한번 맡을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