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 최초 공급스마트 의료기기 등 신규사업 진출 준비도 활발
  • ▲ 김형민 대표. ⓒ 드림텍
    ▲ 김형민 대표. ⓒ 드림텍
    스마트폰 부품 및 의료기기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드림텍(대표 김형민)이 내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시도했다 자진 철회한 후 두 번째 도전이다.

    드림텍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2007년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인 유니퀘스트에 인수됐다. 회사는 2016년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센서 모듈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며 안정적 수익원을 창출했다.

    BHC부문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에 사이드키 방식을 적용한 지문인식 센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며, 차세대 지문인식 기술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광학식 지문인식 센서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스마트폰 PBA모듈로 대표되는 IMC사업, 차량용 LED 램프 모듈과 각종 센서류를 공급하는 AES사업까지 영역을 다각화했다.

    IMC 부문에서는 폴더블폰 및 5G의 상용화에 대비한 제품 개발을 통해 교체주기 임박과 새로운 부품 소요로 수유 증대가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 중이다.

    특히 5G 도입으로 새로운 부품들이 적용되면서 신규 제품군 확장과 함께 모듈 단가 인상이 예상되는 부분은 주가에 긍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드림텍이 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경쟁사 2곳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림텍의 또 다른 주력사업인 AES 부문은 차량용 LED 램프 모델을 글로벌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량에 적용되는 차량용 지문인식 센서 모듈을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3분기부터는 ‘Rain Light Sensor’도 납품할 예정으로 기존 LED와 더불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도 확장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중이다. 최근에는 심장질환 환자의 심전도를 시간과 장소에 무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를 개발했다. 지난해 FDA 승인을 획득하고 올해부터 원격진료 시장 등으로 공급이 개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했다면 2025년까지는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의료기기의 완제품, 차량용 지문인식 등 ODM 사업의 비중을 높여 글로벌 ODM사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드림텍은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지난해 첫 상장 당시보다 낮췄다. 공모예정 금액도 500억~591억원 수준으로 줄여 시장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모로 모집된 자금 약 500억원 중 200억원 가량은 인도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가 인도에 생산기지 설립을 준비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인도에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들도 많으나 모듈하우스가 딱히 없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공장에서는 기존 사업과 함께 신규사업인 의료기기 생산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034억~3586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