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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뒤늦게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주당 650원, 규모는 4376억2629만6900원이다.
배당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300억원 늘었지만 소액주주들은 이익 수준에 비해 배당이 적다는 불만이다.
실제 배당성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2017년 26.7%에서 21.5%로 낮아졌다.
시가배당률은 기대치 이하다. 특히 기업은행과 비교했을 때 소액주주들의 상실감은 컸다.
우리금융의 시가배당률은 4%로, 기업은행은 4.9%다.
기업은행의 경우 일반주주들에게 더 배당을 주는 차등배당까지 실시한다.
일반주주에겐 주당 690원,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갖고 있는 주식은 주당 559원으로 소액주주를 더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우리금융도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0%대로 감독 권고치인 14% 이상을 맞추기 위해선 내부 유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배당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단 뜻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배당 축소 외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3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목적은 BIS비율 확충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금융회사 인수·합병을 위해선 BIS비율은 먼저 맞추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금융도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재상장 뒤 1만6000원을 찍은 뒤 현재 1만4300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부양을 위해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M&A 참여, 배당 등을 시도했지만 시장은 더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