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19개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6.73%로 집계됐다. 전년 말(16.52%) 보다 0.21%p 개선된 규모됐다. 전분기 대비는 0.34%p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은행들의 BIS비율 확대는 은행들의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분보다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12조2000억원이 늘어 0.06%p나 늘었다.
특히 주요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부터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해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 가중치와 일부 기업 대출의 손실률을 하향해 위험가중 자산의 비중을 줄였다.
총 자본비율은 씨티은행이 19.93%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19.85%) ▲국민은행(18.49%) ▲신한은행(17.98%) ▲농협(17.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서는 1분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DGB금융이 14.97%로 가장 높았고, JB금융(13.22%), BNK금융(12.42%)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충분한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아 보수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