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선임·신사업 추가 안건 상정"1년 간 사업 향방을 가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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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간 사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식품업계에서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주요 안건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추가, 사내이사 선임,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등이 주로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 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과도하게 겸임한다는 이유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할지 관심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다만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96%, 국민연금 지분은 10.05%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1973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46년 만에 첫 액면분할에도 나선다. 액면분할 관련된 안건이 통과되면 10대1 액면분할을 통해 보통주는 기존 79만9346주에서 799만3460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총수는 기존 7만7531주에서 77만5310주로 10배씩 늘어난다.

    회사 측은 "액면분할을 통한 실질적 주주친화 정책과 더불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이익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조산업은 오는 22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박길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박 사외이사는 2010년까지 사조산업 대표이사를 지낸 전직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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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로고
    식품업계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성장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롯데칠성음료는 장난감 및 취미, 오락용품 도매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대상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단체급식을 비롯해 외식 컨설팅 사업, 식음료품 수출입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과 용역제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에 따른 것이다. 대상베스트코는 식자재 마트 운영과 직거래 배송, 외식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개발, 원료 도매 사업을 한다.

    대상 관계자는 "베스트코를 인수합병하면서 대상과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면서 "그중의 하나로 사업영역이 단체급식 쪽까지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열리는 빙그레는 정기 주총에서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제조, 가공, 운반, 소분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향후 영위 가능한 사업을 추가했다고 게 회사의 설명했다. 

    사조대림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대두종합가공 및 탈지대두판매업, 각종 식용유지제조 및 판매업, 단백식품제조가공 및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사조대림이 지난 1월 계열사 사조해표를 흡수합병에 따른 추가다. 사조대림은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상호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는 오는 14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이 전자투표제를 도입 중이다. 이에 따라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 주총은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면서 "이번 주총에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 업체들이 신사업을 통한 체질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