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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an Do…쌍용차 Can Do!”
코란도(Korando)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의미를 갖고 탄생한 국내 최장수 차량이다.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의 연이은 성공으로 지난해 국내 완성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형 코란도를 출시해 3위 자리를 견고히 굳히겠다는 각오다.
지난 달 26일 인천 송도에서 신형 코란도 시승기회를 가졌다. 이날 시승행사는 인천송도 컨벤시아에서 영종도를 오가며 90km 구간을 운전했다.
차에 타기 전 외관을 봤을 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좋게 말하면 쌍용차 브랜드를 잘 표현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기존 쌍용차 SUV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큰 티볼리, 작은 G4 렉스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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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만족스러웠다. 준중형임에도 불구하고 중형 SUV를 탄 거 같은 넓은 실내공간과 세련된 대시보드 디자인은 매력적이었다. SUV답게 넓은 운전자 시야 확보로 인해 운전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출시 전부터 강조했던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은 무드램프를 통한 조명효과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계기판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했으며 각종 주행정보 뿐 아니라 모드를 변환하면 내비게이션과 동일한 화면을 보여줘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차에 올라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자율주행 성능이다.
쌍용차는 신형코란도를 출시하며 2.5레벨 자율주행성능을 탑재했다고 꾸준히 강조했다. 주차장을 나와 일반도로에 진입하고 바로 자율주행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주행중 앞차와의 간격 조절은 물론 차선유지도 큰 문제 없이 주행했다.
잠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운전했어도 불안함 없이 차선 가운데를 유지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에서 벗어나려고 조작하자 다시 차선 가운데로 돌아오도록 핸들이 강하게 반작용했다.
일반도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낮은 RPM에서는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으나 100km/h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가속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형 코란도는 1.6L 디젤엔진을 탑재해 다운사이징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3.0kg·m로 일반 주행을 할 때는 큰 무리가 없는 성능이다. 애초에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만든 차량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운전 중 뛰어난 정숙성은 이날 시승을 같이한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영종도에 들어가기 위해 영종대교를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풍절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공회전 소음은 물론 시트와 운전대로 전달되는 진동도 감지하기 어려웠다.
신형 코란도 가격은 2216만~2813만원으로 성능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신형 코란도 내수 판매 3만대, 수출판매 4만대 등 총 7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