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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코리아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올해 판매를 전년대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성고객 공략에도 신경쓰겠다는 각오다.
11일 서울 강남구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열린 ‘REBORN CT6’ 공개행사에서 김영식 대표이사는 “올해 CT6를 상반기에 출시하고 하반기에 XT6, CT6 등을 출시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캐딜락은 별다른 신차 출시 없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했다. 올해는 그동안 다져온 고객 친화적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신차 출시를 통해 적극적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식 대표는 “지난해는 공급물량 부족현상으로 인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공급물량을 늘려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캐딜락코리아는 지난해 2100여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2400대 판매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여성고객 점유율을 높이면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차량 구매 결정권에 있어 여성들의 입지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여성 고객들이 직접 차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차량 구매에 있어 여성들의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딜락의 경우 불과 3~4년전만 하더라도 여성 고객이 10%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0%까지 올라갔다”며 “여성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세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벨 3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캐딜락의 슈퍼크루즈는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슈퍼크루즈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과의 연결은 물론 실제 모든 도로를 촬영해 시스템화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캐딜락은 슈퍼크루즈 단계를 건너뛰고 한단계 높은 울트라슈퍼크루즈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제품 수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신형 CT6의 경우 기존 2.0 리터 터보 엔진 대신 3.6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3.6 엔진은 미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델이며 2.0엔진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 중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중국산 모델을 제외하고 미국산 모델로 전 트림을 구성한 것이다.
다만 시장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미국산 부품을 중국에서 조립하는 방식 등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출시한 REBORN CT6는 기존 CT6보다 전장이 약 40mm 이상 길어진 5227mm에 달한다.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kg•m을 실현했다. 캐딜락 세단 최초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를 장착해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 최첨단 4륜 구동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또한 차체의 62%를 알루미늄 소재로 적용하고 접합부위를 최소화한 GM만의 차세대 프레임 제조 방식 ‘퓨전 프레임’으로 동급 모델 대비 무게를 약 100kg 줄였다.
이외에도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REBORN CT6는 ▲SPORT 8880만원 ▲PLATINUM 9768만원 ▲SPORT PLUS 1억 322만원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11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오는 4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