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T, 연내 전시장에 '고객 응대용 로봇' 배치한다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은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한 양사의 인공지능 플랫폼간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시범적으로 배치될 고객 응대용 서비스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성환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현동진 로보틱스팀 팀장과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 유웅환 SV 이노베이션 센터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의 서비스 로봇은 직원을 보조해 전시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연내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로봇은 현대차의 로봇 인공지능 플랫폼 ‘달이’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가 결합해 개발한다. 고객과의 음성 대화를 기반으로 고객 맞이, 차량 설명 등의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음악이나 날씨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도 탑재된다.

현대차는 고객 응대용 로봇 개발을 통해 서비스 로봇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산업용·의료용 로봇 분야에 이어 로보틱스 사업 영역을 한 단계 더 확장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당사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 발맞춰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 음성 대화 시스템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SK텔레콤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로봇·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