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총 안건 대부분 ‘찬성’현금배당, 100% 회사 측 안건에 손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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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제시한 배당안에 손을 들어줬다.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와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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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양 의결권 자문사는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보통주 1주당 3000원 현금 배당에 찬성했다. 반면 엘리엇이 제안한 보통주 1주당 21967원 안건은 반대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이사회에서 1주당 4000원 배당을 제시했다. 엘리엇은 26399원 배당을 제안했으나, 두 자문사는 모비스 안건을 찬성했다.

    또한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현금배당을 비롯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현대차 이사회가 정기 주총에 상정한 안건에 대부분 동의했다.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차 제시안에 찬성했으나,
    ISS는 현대차와 엘리엇 양측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ISS
    회사가 (엘리엇이 요청한) 특별 배당을 지불한다면 자본금 요구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빠듯해 질 것이라며 이러한 고려 사항에 따라 경영진의 제안에 대해 표결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ISS
    는 엘리엇이 제안한 존 리우, 로버트 랜달 맥귄 후보는 찬성했다. 하지만 또 다른 후보인 마가렛 빌슨은 경험이 항공 산업에 집중돼 현대차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모비스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제안한 칼 토마스 노이먼 후보, 브라이언 존스 후보 2명과 엘리엇이 제안한 로버트 앨런 크루즈,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후보 2명 등을  찬성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이 제시한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될 경우 심각한 이해상충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

    현대차그룹은
    “ISS가 찬성의견을 제시한 로버스 랜달 맥귄 후보와 로버트 알렌 크루즈 후보는 경쟁업체에서 현재 근무중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로버트 랜달 맥귄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생산·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시스템회장이다. 이 회사는 수소전기차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현대차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회사 측은 로버트 랜달 맥귄을 사외이사로 선정할 경우, 수소경제 주도 전략이 경쟁사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

    또 다른 후보인 로버트 알렌 크루즈는 중국 전기차 업체
    카르마CTO로 재직 중에 있. 올해 모비스는 카르마와 거래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라, 후보자가 거래 당사자인 두 회사 임원 지위를 겸임할 경우 상호 이해상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다른 두 후보 역시 회사 미래전략을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엘리엇 후보들이 사외이사가 될 경우 엘리엇 입맛대로 배당확대와 무리한 경영 자료 요구를 해올 것이 자명해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보강 계획도 밝혔다
    .

    국적과 상관없이 전세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사외이사 후보군 80여명의 풀을 만들어 운용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CT, 자율주행, AI 등 미래 기술과 전략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사외이사진으로 계속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차 이사회 안건에 대부분 찬성해 ISS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글래스루이스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사측이 제시한 윤치원, 유진 오, 이상승 등 세명의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엘리엇이 제안한 존리우, 로버트 랜달 맥긴, 마가렛 빌슨 후보에는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