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두 자릿수 점유율 목표… 회사 대표 제품으로 키운다"
  •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를 소개했다. 올해 안에 ‘테라‘로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업계1위인 오비맥주 ’카스‘ 추격에 나선다는 각오다.ⓒ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를 소개했다. 올해 안에 ‘테라‘로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업계1위인 오비맥주 ’카스‘ 추격에 나선다는 각오다.ⓒ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가정용 시장은 가성비를 앞세운 발포주 ‘필라이트’로, 음식점·유흥업소 등 업소용 맥주시장은 신제품 ‘테라’와 ‘하이트’를 앞세워 맥주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의 노력을 담은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를 소개했다. 올해 안에 ‘테라‘로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맥주 1위인 오비맥주 '카스' 추격에 나선다는 각오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 몇 년간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은 치열한 경쟁, 수입맥주 파상공세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모든 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힘든 시기에 마침표를 찍고, 반드시 재도약의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하이트진로의 새 맥주 브랜드 ‘청정라거’ 테라… 21일 출시

    하이트진로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일상화돼 청정, 자연등 친환경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름 역시 지역 이미지와 청정, 자연주의를 온전히 반영해 결정했다.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리얼 탄산만을 100% 담았다. 이를 위해 리얼탄산을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패키지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기존의 맥주병이 갈색이었던 것과 달리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오는 21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테라의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355ml 캔이 1238.95원, 500ml 병이 1146.66원이며 알코올 도수는 4.6%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신제품은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했다.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고품질의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테라로 '소맥강자' 카스·수입맥주와 맞불

    그러나 테라가 맥주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입맥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 기준 전체 맥주시장에서 16.7%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 맥주 메이저 3사의 점유율을 초토화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0년을 기점으로 유흥용 시장에서 국내 선두를 달렸던 맥주 ‘하이트’ 역시 오비맥주에 밀려 2012년에는 카스에 시장 1위를 내줬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고, 5년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손실은 900억 원에 달했다.

    하이트진로는 국산 1위 맥주와 수입맥주가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대응방안은 신제품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맥주 신제품으로 맥주사업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치열한 경쟁과 수입맥주의 파상공세 속에서 빠르게 변하는 주류 소비문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해 맥주시장 점유율이 하락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사업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은 하이틀와 참이슬이라는 브랜드가 지난 두번의 성공 신화에서 증명한 바 있다”며 “신제품은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