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테라(TERRA)' 시음해보니… 뛰어난 청량감과 깔끔한 목넘김 특징소주 '참이슬'과 소맥 섞어도 차이점 없어 "최고의 맥주 맛 초점 두고 개발"
  • ▲ 하이트진로가 13일 선보인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 하이트진로가 13일 선보인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입에 머금은 맥주의 첫 인상은 '어, 부드럽네" 였다. 한모금 삼키는 목넘김은 "산뜻한 청량감"으로 설명된다. 꿀떡꿀떡 원샷하기 좋은 느낌이다. 나쁘지 않은데?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테라(TERRA)’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마셔본 테라는 기대이상이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 탈환을 목표로 야심차게 선보인 내공이 느껴졌다.  

    맛을 본 기자들 사이에선 "산뜻하다"는 말이 연달아 터졌다.

    이날 현장에는 지난 11일 하이트진로 강원도 홍천공장에서 갓 만든 ‘테라’ 맥주가 캔(355ml), 병(500ml) 두 종류로 배치됐다. ‘테라’에선 구수하고 단맛이 느껴졌다. 목을 적당히 간지럽히는 청량감이 뛰어난 반면 목넘김은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재미있는 것은 기자들이 맛 본 ‘테라’의 맛이 조금씩 달랐다는 점이다. 일부 기자들은 탄산이 약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IPA(인디안에일페일)와 같은 맥주의 향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맥아 맛이 두드러진다는 데는 입을 모았다. 하이트진로는 인위적으로 탄산을 주입한 대신 발효공정에서 나온 탄산만을 이용했기에 청량감이 뛰어나면서도 거품이 뛰어나 부드러운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 가장 청정한 원료를 찾으려고 노력한 끝에 인위적인 주입이 없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주질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회식용 ‘소맥(소주+맥주)’으로는 어떨까. 하이트진로 소주인 ‘참이슬’을 구매해 2:7의 비율로 섞었다. 평소 참이슬과 하이트를 섞었을 때보다 더 풍성한 거품이 생성됐다. 기존의 소맥맛과 비교했을 때는 보다 강한 향이 나는 점을 제외하고는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제품의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2년간 혼신을 기울여 개발한 신제품 테라는 맛, 디자인, 가격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자사 소주인 참이슬과의 조합시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해 수백번의 테스트를 거치기도 했다.

    김진국 하이트진로 연구소장(상무)은 “이번 제품은 건강한 최고의 재료로 시장 판도를 뒤집을 최고의 맥주 맛을 찾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한 것”이라며 “참이슬과 소맥 제조시에는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제품은 오는 21일 첫 출고 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서 동시 판매된다. 출고가는 기존 맥주와 같고 알코올 도수는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