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서 대표이사 선임 예정돼 있어기아차, 올해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수익성 강화 나서
  • ▲ 15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제 7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박성수 기자
    ▲ 15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제 7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박성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부회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5
    일 기아차는 서울 양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 부회장은
    2005~2008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아차 비상근 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지난해 정 부회장이 그룹 총괄을 맡으면서 권한이 확대됨에 따라 이뤄진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

    정 부회장은 이번 기아차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현대자동차
    ,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대표이사로 선임된다는 추측도 있었으나 비상근 이사에서 곧바로 대표이사직에 오르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 또한 22일 주총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과도한 겸직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국민연금은 정의선 부회장 및 박한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 현대차와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앨리엇도 기아차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의선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 외에 박한우 사장 재선임
    , 주우정 전무 신규선임, 남상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건 등도 통과했다. 이사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은 일부 주주의 반대가 있었으나 출석의결권 과반수 이상 및 의결권 있는 주식의 4분의 1 이상 찬성하면서 통과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주총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 재선임된 이사들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23월까지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하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수익성 강화 및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론칭 및 신형 쏘울 투입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재고 건전화 이후 안정화된 인센티브를 통해 수익성 관리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은 올해
    K3KX3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가동률 개선과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 시장은 올 하반기 공장 완공 이후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SUV 시장 확대를 통해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전략 차종에 집중해 원가절감을 실현하겠다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원 올린 9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은 오는 4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보다 20% 감소한 80억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