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이사회 의장 분리' 유지… CEO '사업-경영' 성과 제고하현회 부회장 공격 행보 탄력… '5G' 우위 확보 예고
  •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구조를 이어가며, 5G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대표이사의 사업과 경영 집중을 통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보고,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 결정과 관련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현회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ICT 기술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2019년을 미래를 위한 기회로 만들겠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통신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통해 확대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그레이드된 미디어 경쟁력으로 5G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며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고객의 일상의 변화를 일으키고 B2C 사업뿐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B2B 영역에서도 사업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 부회장을 맡았던 하현회 부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바 있다. 올해에도 이 같은 분리 구조가 이어지면서 하현회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권영수 ㈜LG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구조의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뿐만 아니라 대표이사가 사업과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 LG전자도 권영수 부회장을 신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했으며,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지난해 취임 이후 공격적인 사업·경영 전략을 전개 중인 하 부회장의 행보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CJ헬로 인수 작업을 비롯해 글로벌 5G 협력 및 5G 요금제 출시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관에는 '에너지 진단, 에너지 기술, 에너지 안전관리, 기타 에너지 이용 합리화 관련 사업 및 기계설비사업'이 사업목적으로 추가됐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를 사내이사로, 정병두 법무법인 진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4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